뒷심의 걸그룹 FIFTY FIFTY의 Data는? 💘🎀

Melon Data Lab

뒷심의 걸그룹 FIFTY FIFTY의 Data는? 💘🎀

3일 전
Intro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HOT100 차트에 진입하고, 2년 뒤 멜론 차트를 역주행하는 남다른 기록을 쓴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FIFTY FIFTY이지요. 이들의 두 히트곡, 'Cupid'와 'Pookie'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발매 시점과 히트 시점이 동일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 뒷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전설의 시작, 'Cupid'

이미지: THE K-POP 유튜브 섬네일 캡처

2023년 2월 24일 발매된 'Cupid'는 국내 차트보다 빌보드 진입이 더 빨랐던, 전형적인 '역수입' 히트곡이었습니다. 3월 중순, 해외 틱톡 유저가 'Cupid (Twin Ver.)'의 속도를 높인 '스페드 업(Sped Up)' 버전을 업로드한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해당 영상은 글로벌하게 바이럴됐고, 결국 발매 약 한 달 뒤인 3월 28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HOT100 차트에 100위로 최초 진입했습니다.

이는 K-Pop 역사상 최단기간에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신기록이었습니다. 'Cupid'는 이후 8주 만에 17위까지 상승했으며, 최종적으로 HOT100 차트에서 총 25주를 차트인하며 K-Pop 걸그룹 기준 최장 차트인 기록을 세웠지요.

뿐만이 아닙니다.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는데요. K-Pop 그룹이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과 BLACKPINK에 이어 세번째였습니다. 또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96위로 진입한 뒤 꾸준히 상승해 8위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K-Pop 걸그룹 최초의 영국 톱10 기록입니다.

독특한 흐름도 포착됐는데요. 'Cupid'가 빌보드 HOT100에 처음 진입한 시점은 3월 28일이었지만, 멜론 TOP100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4월 9일이었다는 겁니다. 당시 23시 차트에서 96위로 최초 진입했는데, 이는 빌보드 진입 이후 약 2주 만에 국내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례였습니다. 해외에서의 화제성이 국내 리스너의 관심으로 이어지며 멜론 차트 진입까지 연결된, 'Cupid'의 독특한 흐름이었습니다.

이 시기 멜론에서의 데이터를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Cupid'의 빌보드 HOT100 차트 진입 후, 검색 스트리밍 유저 수 역시 함께 증가했습니다. 특히 멜론 검색 스트리밍 유저 수 추이를 보면, 빌보드 진입 이전부터 해외 틱톡발 입소문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3월 중순부터 평소 대비 검색 스트리밍 유저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해외 틱톡에서 스페드 업 버전이 확산되던 시기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이후 HOT100 차트 진입을 기점으로 검색 스트리밍 유저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4월 15일에는 검색 스트리밍 유저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빌보드 HOT100 차트 진입 시점 대비 249.74%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4월 9일 23시 멜론 TOP100 차트 96위로 최초 진입한 이후, 5월 31일에는 TOP100 10위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어 6월 2일에는 최고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이는 발매일 대비 스트리밍 6864.39% 증가, 스트리밍 유저 수는 9114.64% 증가한 수치로 매우 이례적인 상승폭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곡은 당해 발매곡 중 좋아요 수 13위를 기록했으며, 2023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FIFTY FIFTY는 2023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이었습니다.

곡리스트 3

#반전 매력의 'Pookie'

2025년 4월 29일에 발매된 'Pookie' 역시 'Cupid'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발매 직후가 아닌, 활동 종료 후에 차트 순위가 다시 상승한 것인데요. 발매 당시에도 멜론 HOT100 차트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었지만, 멜론 TOP100 차트인 후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건 6~7월의 일입니다. 이 곡은 6월 23일 8시 TOP100 차트 99위로 최초 진입하였고, 7월 25일 9시에는 33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주행에는 분명한 기폭제가 있었는데요. 바로 멤버 문샤넬이 음악방송 인터뷰와 비하인드 영상에서 'Pookie'의 안무를 '보이그룹 스타일'로 소화한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된 것입니다.

이를 기점으로 보이그룹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고, 'Pookie'라는 곡 자체의 노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죠. 이번에도 숏폼 바이럴이 음원 소비를 견인하는 '역주행 루프'가 형성된 것입니다.

음악방송에서 시작된 챌린지는 소셜 플랫폼을 통해 점진적으로 바이럴되었습니다. 이후 5월 말과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멜론 내 검색량과 스트리밍이 함께 증가했고요.

차트 흐름을 볼까요? 'Pookie'는 6월 23일 8시, TOP100 차트에 99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7월 25일 9시에는 TOP100 차트 33위까지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최고 스트리밍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날 'Pookie'를 청취한 멜론 이용자 수는 발매일 대비 726.70%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또한 일간 차트 100위권에 총 94일간 머무르며 새로운 역주행 기록을 썼습니다.

#같지만 또 다른 궤적. 그리고 새로운 발걸음

'Cupid'와 'Pookie'는 모두 숏폼 콘텐츠가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한 곡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Cupid'가 글로벌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스피드업 버전을 중심으로 '곡 자체의 바이럴'이 이루어진 사례였다면, 'Pookie'는 멤버 문샤넬의 퍼포먼스 콘텐츠가 챌린지로 확산되며 '아티스트가 곡의 흥행을 견인한' 사례였지요. 두 곡의 궤적은 FIFTY FIFTY가 각각 글로벌과 국내 시장 양쪽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두 번의 역주행 서사를 만들어 낸 FIFTY FIFTY의 발자취는 이들의 음악이 지닌 힘을 증명했고, 이는 6월 1일 발매될 네 번째 미니앨범 [Imperfect-I'mperfect]에서 한층 더 선명한 메시지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이번 앨범은 마냥 밝기만 한 긍정 너머의 솔직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마주하며 '조금 엉망인 날엔 엉망인 대로 꽤 멋지다'라며 톡톡 튀는 당당함을 노래한다고 하는데요. 타이틀곡 'Like a Bubble'을 포함해 총 6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식입니다.

Outro

FIFTY FIFTY는 발매 직후가 아니라 그 이후의 숫자로 저력을 증명해온 그룹입니다.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도 대단한 '뒷심'을 보여주었죠. 앞으로 FIFTY FIFTY가 나아갈 길에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만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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